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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권에 속해 있는 베리오름, 사라오름, 웬당오름, 소산오름, 열안지오름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베리오름 ( 별도봉 - 비고 101m / 표고 136m / 원추형 / 제주시 화북일동 4472 )
베리는 바닷가의 낭떠러지를 뜻하는 벼루의 제주방언이다. 제주시 화북동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 쪽에 면한 오름의 경사면은 매우 가파르다. 그래서 주민들은 벼랑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의미를 가진 베리 오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베리 오름은 사라봉의 동쪽에 위치해 있고, 두 오름의 능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베리 오름의 북쪽으로는 벼랑이며, 그 위에는 오래전에 젊은이가 투신해 이름 붙여진 자살바위가 있다. 벼랑 밑 해안단에는 고래가 들어갈 만큼 크다는 고래굴이 있다. 구룡 굴이라고도 불린다. 산정부에 오르면 한라산과 제주시, 제주항을 비롯한 드넓은 푸른 바다 등 아름다운 해안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장수산책로는 해안절벽을 끼고 조성해 놓은 총 1.8km로써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며,이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기에 이름 붙여진 게 아닐까 싶다.
2. 사라오름 ( 사라봉 - 비고 98m / 표고 148m / 말굽형 / 제주시 건입동 387-1 )
사라는 우리나라 산 이름에 표기되는 술에서 파생되었으며, 신성한 산이나 지역을 의미한다. 해 질 녘 석양에 비친 잔디 등성이가 황금색 비단처럼 아름답게 보여 사라봉을 불리기도 한다.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부에 위치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모충사가 있고 동쪽에는 베리 오름이 자연스럽게 연이어져 있다. 사라오름의 정상부는 큰 그릇처럼 생긴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다. 분화구 내에는 둘레 약 250m 크기의 호수에 물이 고여 습원을 이루고 있다. 백록담을 제외하고는 제주의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산정호수로써, 심한 갈수기에는 바닥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연중 대부분은 물이 고여 있다. 분화구 내에는 노루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호수의 물을 마시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물이 많이 고여 있을 때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아름다워 조망지점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명승이다.
3. 웬당오름 ( 원당봉 - 비고 120m / 표고 170m / 말굽형 / 제주시 삼양일동 산 1-1,2 )
원당봉은 고려시대에 이 오름 중턱에 원나라의 당집인 원당이 있었던 데에서 유래되었다. 삼 첩 칠봉, 원당 칠봉은 이 오름이 3개의 능선과 7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삼양 봉과 삼양 오름은 이 오름이 삼양동에 위치한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외에 웬당오름, 망오름 등 여러 별칭이 있다. 산의 주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망오름, 망오름 동쪽에 도산 오름, 서쪽에 앞오름, 앞오름 남서쪽에 펜안 오름 그리고 주봉과 망오름 사이에 나부기로 구성되어 있다. 분화구 내부는 과거 습지였는데 지금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원당불탑사, 문강사라는 절집이 있고, 오름 북쪽 자락에는 화력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그중 원당 불탑사에는 고려 시대 조성된 불탑사 5층 석탑이 있다. 문강사가 세워진 분화구는 예전에는 논밭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보면 주변의 많은 오름과 드넓은 푸른 바다 그리고 제주시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4. 소산오름 ( 소산봉 - 비고 48m / 표고 412m / 원추형 / 제주시 아라일동 산 31 )
고려 예종 때 호종단이 와서 제주 명산의 모든 혈을 잘라버리고 떠난 그 밤, 갑자기 솟아났다는 가설이 있다. 이곳은 원추형 오름으로써 전체가 해송과 편백나무, 삼나무, 백 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룬다.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곰솔이 있는 곳이며 산천단이라 불린다. 제주시 곰솔은 우리나라 곰솔 중에서 아주 오래되고 큰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전부 8그루로 키가 19~22m에 다다르며, 성인 가슴 높이의 둘레가 3~6m나 된다고 한다. 이 곰솔들의 수령은 대략 500~600년으로 추정되며, 이 일대의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이곳 산천단은 예부터 산천제를 비롯하여 여러 제사를 봉행했던 유서가 깊은 곳이다. 1470년(성종 1년) 목사 이약동이 세운 한라산 신묘를 비롯하여 농사의 재해예방을 기원하는 포신 묘가 있었으며, 가뭄이 심할 때는 기우제를 올리던 터이기도 하다.
산천단 주위에는 제단을 처음 만들 당시에 심었을 수령 500년이 넘는 곰솔 여덟 그루가 산천단의 역사와 함께 엄숙하고도 성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내용 중 발췌
5. 열안지오름 ( 열안악 - 비고 113m / 표고 583m / 말발굽형 / 제주시 오라이동 산 97 )
명도암 입구에서 남쪽으로 약 1.5㎞ 지점에 있는 오름으로 안세미 오름 북쪽에 위치해 있다. 정상에서는 제주 시가지가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온다. 열안지악, 열안악, 열안산, 여란지, 연난지 등 여러 별칭이 있다. 옛 지도에도 열란지, 열안지, 여란지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열안지, 열안지악, 열안악, 열안산 등의 명칭은 오름의 전체적인 형상이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과 닮은 데에서 유래했다. 여란지, 연난지 등의 명칭은 제비가 알을 품은 모습과 닮은 데에서 유래했다. 오름의 북쪽 비탈면은 길고 가파른 데 비해 남쪽 비탈면은 짧고 완만하다. 경사진 북사면에는 해송이 조림되어 숲을 이루고 있으나, 남사면은 경작지의 경계에서부터 띠(새)가 덮인 풀밭 오름을 이루고, 남사면의 등성이에는 삼나무와 측백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오름 전체가 해송과 편백나무 등이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졌다. 남서 록에 생수가 흘러나오는 샘을 간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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