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오름 정보 - 2편
제주시내권에 속해 있는 새미오름, 민오름, 광이오름, 남조순오름, 노리오름, 검은오름, 오드싱오름, 거친오름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새미오름 ( 삼의악 - 비고 139m / 표고 574m / 원추형 / 제주시 아라동 산 24-2 )
새미오름이라 부르는 이유는 오름에서 맑은 샘물이 솟아나기 때문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옛 벼슬아치가 쓰던 사모관대와 닮아서 삼의악이라고도 한다. 새미라는 한자음을 빌어 삼의양오름이라고도 한다. 경사면에는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비교적 가파르며, 제주시와 한라산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삼각형으로 볼록하게 솟아있는 모습이 전형적인 제주도 오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산정부 능선에서 보면 제주시내와 수평선을 한눈에 조망 할 수 있고, 반대쪽을 보게 되면 한라산의 웅장함을 볼 수 있다.
2. 민오름( 민악 - 비고 117m / 표고 251m / 말굽형 / 제주시 오라이동 산 28)
서쪽 봉우리와 동쪽 봉우리의 정상 부분에는 원형의 분화구 흔적이 남아 있다.지금은 솔숲이 울창한 이 오름이 지금은 나무가 없고 풀밭으로 덮인 민둥산이라 한데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민오름이다. 지금은 이름과는 다르게 나무가 많고, 이곳은 정상에서는 한라산 조망이 가능하며, 남서쪽으로 남조순오름과 광이오름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엔 일제 동굴진지가 있었다. 18개의 갱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대부분 토사가 흘러내려 거의 막힌 상태이고 온전한 것은 4곳 뿐이이라고 한다. 제주시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며, 정상부가 잘 정비되어 있고 소나무 그늘이 있기에 가족단위 산책객들에게 적당한 장소이다.
3. 광이오름 ( 괭이오름, 간열악 - 비고 77m / 표고 266m / 말굽형 / 제주시 연동 산 62)
괭이(광이)모양으로 생겼다는 데에서 광이오름이라고 한다. 간장의 간엽과 비슷하다 하여 한자로 간열악 이라고도 한다. 괭이는 제주도 방언으로 고양이를 뜻한다. 한라수목원이라는 유명한 식물원의 남쪽에 위치 해 있으며, 수목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 휴일에는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름의 서쪽 기슭에서 정상까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거슨새미라는 약수터와 소박한 정자도 있다.
4. 남조순오름 ( 남짓은오름, 목탁악 - 비고 167m / 표고 296m / 말굽형 / 제주시 연동 산 25 )
'남'은 나무, '짓다'는 성하다는 뜻의 제주말로 옛날부터 소와 말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곳이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딱따구리가 살면서 나무를 마구 쪼아 댔다고 하여 남조순오름이라고도 했으며, 같은의미 한자로 옛날부터 전해져내려오던 지도에서는 이를 목탁으로 표기하여 목탁악이라 하였다. 지금은 주요 군사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오름을 오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5. 노리오름 ( 노루손이 - 비고 136m / 표고 616m / 말굽형 / 제주시 연동 산 137 )
예전부터 제주시에는 노루와 관련 된 명칭의 오름이 많이 있었는데 이 오름도 그 중 하나이다. 노루를 화살로 쏘다 라는 뜻을 담아 이름지었고, 옛부터 노루사냥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노루사냥이 활발했던 이유는 넓은 들판이 있기때문이라 생각된다. 비탈면 전체는 나무들이 울창하지만, 산정부는 평평한 풀밭이며 해송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동쪽과 서쪽 봉우리 사이에 좁은 길이 나 있으며, 오름 일부분은 인공적으로 조성한 해송 숲으로 덮여 있고 곳곳에 공동묘지가 있다. 서쪽과 동쪽의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을 서쪽을 은노리손이오름, 동쪽을 큰노리손이오름이라고 구별해서 부르나 현재는 전체가 심하게 침식되어 원래의 형태를 확인할 수 없다. 남쪽으로는 걸쇠오름, 북쪽으로는 검은오름 조망이 가능하다.
6. 검은오름 ( 금오름 - 비고 129m / 표고 438m / 말굽형 / 제주시 연동 산 110 )
풍수지리설상 거문고 형태라는 데서 거문고 금 자를 써서 금오름 이라고도 한다. 검은은 신(神)이란 뜻의 고조선 시대의 검·곰·감’에 뿌리를 두는 것으로 즉 검은 오름은 신령스런 산이라는 뜻이며, 숲이 무성하게 덮여 있어 검게 보인다 하여 거믄 오름, 검은 오름이라 불린다. 등성이에는 잡목이 자라고 있으며, 중턱 이하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제주도 중산간 지대에 위치한 오름으로 목장 용지로 이용되어 왔다. 또한 명당으로 알려져 있어 선현들의 묘가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다.
7. 오드싱오름 ( 오등생악 - 비고 56m / 표고 206m / 말굽형 / 제주시 오등동 1554 )
오등동의 옛 지명인 오드싱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입구가 북쪽으로 벌어진 오름이며, 협곡을 따라 용암 유출이 되었던 흔적을 확인 할 수 있는 오름이다. 양쪽으로 개천이 흐르고 있으며 야트막한 오름이기 때문에 오르기 쉽고 정상에서면 한라산과 많은 오름을 조망할 수 있다. 민오름 뒤로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8. 거친오름 ( 황악 - 비고 154m / 표고 618m / 말굽형 / 제주시 봉개동 산 66 )
말 그대로 전체적인 모습이 거칠고 산체가 크고 험해 보이는 데에서 유래 된 이름이다. 동쪽의 주봉에서 서쪽의 봉우리로 이어졌고, 산등성이가 사방으로 뻗어 깊은 골이 파여있기 때문에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 있고 노루생태 관찰원이 조성되어 있다. 오름의 산세는 매우 복잡하나 탐방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 쉼터 또한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나무 덱 길을 걸으며 방향과 거리에 대한 정보를 이정표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정상에는 좋은 조망의 평지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걷기 좋은 오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