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오름 정보 - 1편
성산읍에 속해 있는 소머리오름, 바오름, 궁대오름, 낭끼오름, 붉은오름, 모구리오름, 유건에오름, 본지오름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소머리오름 ( 우도봉 - 비고 127m / 표고 132m / 복합형 /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산 18-2)
우도는 소가 머리를 들고 누워있는 형태를 띠고 있는 섬이며, 제주 본 섬으로부터 약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섬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소머리오름이라 하며 우도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섬머리라고 부른다. 오름의 동남쪽은 매우 가파른 형태의 해안 단애를 이루고 있고, 오름의 북쪽은 완만한 형태의 곡선으로 우도마을까지 이어져 있어 오름 자체가 섬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소머리오름은 수중 분화구의 형태 중 하나인 '응회환'이며, 화구 중앙에 알오름인 '망동산'이 솟아나 있으며, 화구 안쪽 사면에서는 저수지가 있으며 병풍처럼 둘러쳐진 화구륜 또한 확인 가능하다. 응회환이란 수중 분화 활동이며, 제주 화산도의 해안선 주변에서는 종종 찾아볼 수 있는 단성의 이중식 화산이다. 계속된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해식애와 해식동이 발달되어 있으며, 보트나 배를 타고 해식동을 탐방할 수 코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는 검멀레 해변이라는 곳에서 진행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풀밭 오름이나, 산정부의 일부는 삼나무와 소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2. 바오름 ( 식산봉, 식산악 - 비고 55m / 표고 60m / 원뿔형 / 서귀포시 오조리 318-4)
옛날에 이 오름이 바위로 덮여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우오름이라고 했는데, '우'가 탈락하여 바오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왜구의 침략 시 낟가리를 덮어 왜구의 눈에 군량미처럼 보이게 하여 유인했다는 데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오름은 원추형 화산체이며, 주로 용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처에서 두드러지게 솟아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 가능하며, 구별하기가 쉬운 편이다. 봉우리 언저리에는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들이 널브러져 있으며, 장군석이라 부르는 왕바위도 볼 수 있다. 풍수지리에서는 옥녀와 부 씨 총각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라고 하는'옥녀 산발형'이라고 한다.
3. 궁대오름 ( 궁대악 - 비고 54m / 표고 239m / 말굽형 / 서귀포시 성산읍 금백조로 548)
오름의 허리 부분이 활의 휘어진 모양새를 뜻한다. 마치 '궁대'와 비슷하다고 하여,그 모양의 띠가 둘러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동서 방향으로 길게 누워 있는 형태이며 북서 방향으로 입구가 넓게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고 분화구 한가운데 작은 알오름이 솟아 있다. 오름 전체는 해송과 삼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덮여 있고 오름 주변으로 넓은 풀밭이 자리 잡고 있다. 궁대오름에서는 손자오름과 다랑쉬오름 그리고 용눈이오름 등이 조망된다. 제주생태자연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교통사고로 다친 동물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곳이며, 생이길과 노루 길로 나뉘는데 생이는 제주말로 새를 뜻한다. 또한 오름 주변에서 노루를 관찰할 수 있으나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낭끼오름 ( 남거봉 - 비고 40m / 표고 195m / 원뿔형 /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3954)
실제로 오르는 높이는 낮지만 자체적인 표고는 예상외로 높기 때문에 일출봉이나 바다가 잘 보이며,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오름이라고 할 수 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 경사가 완만한데 거기에 나무계단이 정비되어 있어 체력 걱정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낭끼오름은 지미오름에 비해 계단도 적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궁대악과 좌보미오름, 후곡악과 개오름, 영주산, 그리고 멀리는 한라산까지 조망되는 곳이며, 풍력발전단지의 풍경까지 볼 수 있다.
5. 붉은오름 ( 적악 - 비고 28m / 표고 33m / 복합형 /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57)
산 옆구리 중턱에 말굽형이 패어 내리는 원형이 들어앉아있는 복합형 화구로써 매우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현재는 섭지코지로 더 유명하여 오름이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름 전체가 스코리아라고 불리는 화산 송이는 화산분출물의 일종이며 괴상한 다공질이며 어두운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화산 송이'와 '화산석'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색이 붉게 보인다 하여 붉은오름이라 부르며, 한자로는 적악이라고 쓴다.
6. 모구리오름 ( 모구악 - 비고 82m / 표고 232m / 형 /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2960-1)
완만한 산등성이가 남쪽으로 크게 벌어지며 휘어져 반달 모양인 말굽형 화구이다. 화구의 중앙에는 형태가 매우 독특한 작은 언덕이 있다. 이 작은 언덕을 알오름이라고 하며 모습이 마치 어미개가 새끼를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모구리라 하며, 한자로는 모구악이라 표기한다. 전사면에는 곰솔과 삼나무가 조림되어 숲이 되었고, 그 외 사면은 완만한 풀밭이다. 오름의 한쪽 기슭에는 모구리 야영장이 있으며 잘 정비된 산책로가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져 있다.
7. 유건에오름 ( 이기내오름, 우건에오름, 유건악 - 비고 75m / 표고 190m / 원뿔형 /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2302)
유건에오름, 우건에오름, 이기내오름, 이그내오름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정확한 어원을 알기 어렵다. '이기내'의 음성형이 변형된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그 뜻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오름의 모습이 선비들이 쓰는 유건과 비슷하여 유건에오름이라 부른다는 설만 있을 뿐이다. 동남쪽 주봉과 북쪽 봉우리, 서쪽 봉우리, 총 3개 봉우리로 연결되어 있고, 산상의 원형 분화구가 오묵하게 파여 있다. 서쪽 봉우리가 비교적 평평하게 이어져 내려와 산정부가 살짝 침식된 형태를 지닌다. 곰솔이 조림되어 있는 일부 사면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면은 잡목과 풀밭으로 덮여 있다.
8. 본지오름 ( 본지악 - 비고 32m / 표고 152m / 말굽형 /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2104-1)
비고가 매우 낮아 오름으로 인식이 거의 불가능하고 언덕이라 볼 수 있다.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높은 오름과 낮은 오름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는 언덕과 같은 이 오름에는 노박덩굴이 많았다고 한다. 본지낭은 노박덩굴을 뜻하는 제주어로써 이를 한자로 표기할 시 본지악이라고 한다. 현재는 노박덩굴은 없고 등성마루에 삼달리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멀리 바다와 도청오름과 매오름, 제석오름 등이 조망된다.